오 시장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시청에서 서울 서남권 도시 대개조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과거 제조업 중심 시대에는 공장에서 폐수 등이 나와 (산업시설이) 주거와 함께 있으면 주거가 훼손돼 서울시를 주거지역, 상업지역, 준공업지역 등 산업·기능별로 지역을 구분했다"면서 "이제는 산업 고도화로 서울시가 전통 제조업에서 지식정보산업, 창조산업으로 바뀌어 가며 과거 용도지역제를 사실상 해체하고 한 공간에 직(職)·주(住)·락(樂)을 배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도시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에는 다시 제조업 중심의 산업을 일으킬 필요가 생기게 될 수 있어 준공업지역 해체에 대해 서울시가 신중을 기했다"며 "그런데 사실 산업구조가 전통제조업에서 지식정보산업, 창조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으로 바뀌어 그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서남권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 모든 권역을 대개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서울시는 이후 서북권과 동남권의 개발계획을 발표한 후 동남권 도시 대개조 계획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 서남권에 준공업지역이 많아 이곳부터 기능변화를 시작하게 된다"며 "직·주·락이 함께 공존하게 되면 주거전용지역에서 먼 상업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일도 줄어 교통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인구 밀집도가 높아 집 짓는 게 최우선 과제여서 서울은 다른 선진 도시와 비교했을 때 녹지 면적이 현저히 적다"며 "(도시 대개조에서) 또 중요한 게 녹지면적 확대"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