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비자물가 3.6% `껑충`…광공업·소비·수출은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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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6.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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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연간 지역경제동향' 발표

사진 연합뉴스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전국 평균 3.6% 오른 가운데 17개 시도의 물가상승률이 모두 3%대를 기록했다. 반면 광공업생산과 소비(소매판매), 수출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국에서 서울의 물가상승률이 3.9%로 가장 높았다. 외식(6.1%),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4.0%), 전기·가스·수도(21.8%) 등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산과 광주, 강원이 각각 3.7%씩 상승해 서울의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물가상승률이 낮은 곳은 제주와 세종(3.0%)이었고, 전북(3.3%)도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작년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년보다 3.8%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1.1%)과 인천(0.2%)만 의료·정밀,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부산은 의료·정밀(-31.4%), 전기·가스업(-18.5%), 반도체·전자부품(-26.7%) 등의 생산이 급락하면서 전년보다 9.6%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경기는 반도체·전자부품(-10.3%), 기계장비(-18.8%), 화학제품(-15.8%)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8.3% 감소하며 198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충북도 전기장비(-20.1%), 반도체·전자부품(-7.7%), 화학제품(-13.8%) 등의 생산이 줄어 6.6% 감소했다.

수출 성적표도 좋지 않다. 14개 시도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충남(-26.1%), 세종(-23.0%), 충북(-14.1%)에서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했다.

반면 경남(15.2%)은 승용차와 선박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소비·건설에도 먹구름이 꼈다. 작년 전국 기준 소매판매의 경우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줄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대전(5.2%), 부산(3.5%), 강원(3.3%)은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지만, 제주(-6.3%), 전남(-4.7%), 경기(-4.0%)는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 특히 대구(-46.1%), 전남(-40.4%), 충북(-38.7%)은 주택, 기계설치,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면서 전국적인 감소 폭을 키웠다. 반면 광주(122.1%), 울산(117.3%)은 주택,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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