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개량신약 비중 늘리고, 내실있는 수출 이익성과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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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신약 비중 늘리고, 내실있는 수출 이익성과가 목표"

[2024년 제약 CEO 인터뷰 4]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

2024-02-26 05:50:42 최재경 기자 최재경 기자 choijk@kpanews.co.kr

"이제 제네릭은 저무는 시대가 됐습니다. 개량 신약이 매출 신장을 이어갈 수 있고, 그 다음이 혁신신약으로 물질 신약을 통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내부 성장을 우선으로 강조하면서도 민감하게 변화하는 제약 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1세대 제약 경영인으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덕영 대표를 만나 2024년 새로운 서장 계획을 들어 보았다.

다양한 원천 기술을 통해 성장을 도모해 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꾸준한 투자로 R&D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

강덕영 대표는 "내실 있는 기업 성장을 위해 개량 신약의 비중을 늘리고 매출 신장을 도모하겠다. 이와 더불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물질신약 개발 투자를 이어 가겠다"는 경영 전략을 밝혔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해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개발과 출시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영업 모두 개량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예정으로 개량신약 매출 비중이 54%에 달하며 올해 3500억원 매출과 개량신약 6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이 목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신제품 발매 및 연구개발 계획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만성동맥폐색증 증상개선을 위한 실로스타졸과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복합제 UI022, UI023이 올해 안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리나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당뇨병 치료제인 UI068이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제품 모두 제제기술이 있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복합제의 경우 오메가3를 이용해 약효 변동이 없는 약을 만들어 냈다. 기술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영업력을 바탕으로 출시되는 신제품의 시장 안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개량신약 37개 품목을 개발 진행 중이다. 천식 및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흡입제는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복합제 분야에서도 다방면의 개량신약을 발굴해 개발 중이다.

또한 올해 1월에 출시한 라베미니정을 올해 주요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PPI+제산제 라베듀오정의 저용량 제품인 ‘라베미니정은 기존 라베듀오정의 성분 함량의 절반으로 크기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라베미니정은 올해 매출 200억을 목표로 이미 순항하고 있는 라베듀오에 더해 유나이티드제약의 간판 제품 중 하나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물질신약 개발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지만, 처음부터 쉽지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물질신약 개발투자는 꾸준히 진행할 계획으로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네릭이라는 손쉬운 길을 가서는 성장을 말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개량신약과 혁신신약, 바이오 등 달라지고 있는 흐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이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서울대학교와 UNS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물질신약을 연구, 현재 5개 아이템을 진행 중이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성장 목표
2024년에는 작년보다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성을 더욱 향상하고 외형도 점진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 매출 목표를 줄이고 이익 위주의 경영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성과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 항암제 분야에서 약 300만불 이상의 매출을 목표이다. 또한, CT조영제 '옴니헥솔'의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판매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며, MRI조영제 가도부트롤의 FDA 패스트트랙 등록을 추진하여 향후 3년 내 MRI조영제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개량신약 부문에서는 4개 제품(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실로스탄CR, 레보틱스CR)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여 2년 내에 100만불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오메가3 대표품목인 오메틸큐티렛과 아트맥콤비젤의 신규 등록·판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태국 시장에서는 현지 BioPharm사를 통해 실로스탄CR을 2025년까지 등록완료 및 판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간 매출 약 30만불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태국 최초의 개량신약으로 등록 및 판매된다는 점에서 추후 태국 내 영향력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아시아 시장에서는 아트맥콤비젤을 사우디 로컬 제약기업 1위인 Tabuk사를 통해 사우디를 포함한 주변 국가에 ACG 신규등록과 라이센스 아웃 방식을 통한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동아시아 시장에서 5년간 약 421만불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올 6월에 열릴 중국 상하이 CPHI China와 10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CPHI WW2024에 참석하여 신규 거래처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한국식약처의 WHO 우수규제기관 (WLA, WHO Listed Authority) 등재를 활용해서 WHO, UNICEF 등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덕영 대표는 "제약 수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베트남이나 필리핀에 진출해 실제 사업을 하다보면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제네릭의 생산 규모는 중국과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네릭으로 진출하다 보면 원가도 안 나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개량신약으로 진출하려 하면 임상시험을 하라고 하는데 베트남 같은 경우는 임상실험 기관이 없다"며 "여러 가지 실무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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