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 반환 받은 신약 '포셀티닙' 노보메디슨에 다시 기술수출
노보메디슨과 공동연구 통해 혈액암 새 적응증 확인정희영 기자

한미약품이 최근 BTK 저해제 '포셀티닙(Poseltinib)'을 국내 바이오 기업인 '노보메디슨(NOBO MEDICINE)'에 기술수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6월 3일 노보메디슨과 포셀티닙에 대한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 기술이전 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양사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포셀티닙은 우리 몸의 B림프구 활성화 신호에 관련된 효소인 'BT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개념의 면역질환 신약이다.
2015년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돼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임상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2019년 일라이 릴리로부터 권리가 반환됐다.
이후 한미약품은 포셀티닙의 개발을 지속했다. 2021년 노보메디슨(당시 지놈오피니언)과 포셀티닙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메디슨은 포셀티닙과 CD3xCD20 이중항체인 '글로피타맙', 면역조절제 '레날리도마이드'를 조합한 3제 병용요법을 통해 재발 및 불응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대상의 연구자 주도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셀티닙+글로피타맙+레날리도마이드 3제 병용요법 임상2상 중간 결과는 지난해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EHA)에서 발표됐다. 임상 시작 후 반응이 평가된 환자 14명 중 유효성 평가 기준인 객관적 반응(OR)을 충족한 비율이 79%에 이르고, 초기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36% 환자는 암 세포가 사라진 완전관해(CR)가 관찰됐다. 안전성을 평가한 코호트도 특이성 있는 이상반응은 없었다.
여기에 더해 노보메디슨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회사 주도 국내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