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달 말까지 유행 전망…치명률은 계절독감과 유사

이재혁 / 기사승인 : 2024-08-21 15: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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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수급 현황 점검
`24~`25절기 예방접종 실시 예정
▲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질병관리청 21일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분석·평가하고 관련 정부 대응 방안을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병원급 220개소 표본감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8월 둘째 주 1366명으로 늘어났다.

질병청은 6월말부터 시작해 지난 8월 2주차 표본감시 입원환자수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올해 여름철 유행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추세를 고려해 추정 시 예년 정점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8월 말까지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에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유사한 시기에 시작했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과, 새로이 출현한 KP.3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환기 부족과,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높은 변이 점유율을 보이는 KP.3와 관련해 면역회피능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나, 감염 시 중증도는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며,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2023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유사하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에 따르면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19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60세 이하의 치명률은 0.02% 이하로 낮아 60세 이하의 연령군에서의 위험도는 크지 않다. 다만 60세 이상의 경우 나이에 따라 치명률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고연령층에 대한 집중적인 보호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국민들이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증가했다. 이에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되었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하여,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행상황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자체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를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애로와 관련해서는 예비비 3268억원를 편성해 26만2000명분을 추가 확보했다. 질병청은 7월 말부터 재정당국과 예비비 편성을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이미 지난 15일부터 약 6만명분의 치료제가 도입돼 지역 현장에 배포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해 당초 다음주 14만명분 공급 일정을 다음주 26일 17만7000명분을 도입하는 것으로 일정과 물량을 단축했으며, 다음주 약국 등에 여유분까지 추가 공급이 가능해 공급 문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추가확보한 물량은 10월까지 고위험군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10월 이후부터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부처와 함께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수요에 따라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0개소에서 자가검사키트 325만 개를 생산하고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러한 생산 실적은 전달인 7월의 11만6000개 대비 28배, 올해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4월의 110만 개 대비 3배 수준으로 신속히 증산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2024~2025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현재 우리나라 및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청장은 “향후 코로나19는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4년간 여러 위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극복했듯이 이번 여름철 유행도 큰 문제 없이 이겨 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정부도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 여건에 따라, 대응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아가겠다고”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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