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약바이오 마켓트렌드]사업성과 기대주 '라지몰레큘·디지털헬스·CDMO'③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눈길, 확실한 사업성과 분야 두각 기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4-01-12 14:53: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텍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은 2024년 유망 혁신신약 기술로 대형분자의약품(Large molecule)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백신 및 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넓은 범위에서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혁신신약을 제외하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의 성과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공장만 있으면 확실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도 배경요인으로 꼽았다.
◇대형분자의약품 압도적 '지지', 세포치료제 분야도 주목
더벨은 상장·비상장 바이오텍 창업주 및 대표이사 각각 20명 총 4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물질별 파이프라인 가운데 라지몰레큘이 사업 성과가 가장 높을 것이라 기대했다. 2건의 복수 응답을 반영한 결과 전체 응답자 40명 중 21명(53%)이 선택했다.

라지몰레큘은 일반적으로 분자 규모가 900kDa(킬로달톤)이 넘는 바이오의약품을 통칭한다. 살아있는 유기체로 만들어지는만큼 분자 크기가 매우 크고 복잡하다. 분자 구조가 단순하고 화학 물질을 배합한 합성의약품과는 대비를 이룬다.
이어 세포치료제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3%(13명)로 라지몰레큘 뒤를 따랐다. 세포와 조직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살아있는 세포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의약품이다.
세포치료제에 쓰이는 종류는 줄기세포·면역세포·체세포 등으로 나눈다.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성체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 등으로 구분된다. 면역세포엔 T세포, 자연살해(NK)세포 등이 있고 체세포엔 피부세포와 연골세포 등이 있다.
이어 단백질치료제 30%(12명), 유전자치료제 23%(9명), 펩타이드 20%(8명), 마이크로바이옴 15%(6명) 순서로 집계됐다. 이외 보기에 없는 '기타' 답변을 택한 비율은 10%(4명)였다. 저분자의약품은 8%(3명), 세포외소포와 서방형제제를 답한 이는 각각 5%(2명)씩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중심 된 CDMO 및 디지털헬스케어 '관심'
혁신신약 외 주목한 섹터는 CDMO였다. 국내 혁신신약 개발 영역 외 주목할 섹터로 이를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60%(24명)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CDMO는 다른 회사의 의약품을 위탁받아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 주체는 이를 통해 공장의 유휴율을 낮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CDMO 사업을 시작하며 관심을 받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전체의 57.5%(23명)가 응답한 디지털헬스케어도 유망 사업으로 꼽혔다. 디지털헬스케어는 건강관련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의료시스템을 의미한다. 최근엔 개인 건강과 의료에 관한 플랫폼으로도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롯데, 카카오, 네이버 등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시장이기도 하다.

진단분야를 주목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2.5%(13명)로 3위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 비축한 현금으로 투자할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국내 진단기업들은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다. 2조원을 베팅해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언을 인수했다. 씨젠도 퇴사한 M&A 임원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신규 투자 전략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소부장을 꼽은 비율은 전체의 22.5%(9명)였다.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소재 및 부품·장비를 의미한다. 이밖에 의료기기는 15%(6명), 동물의약품 및 수의학은 7.5%(3명), 비임상위수탁(CRO)는 5%(2명) 득표를 차지했다.
의약품 유통 업계가 주목된다고 답변한 이들은 없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일 뿐 아니라 지오영 등 대형사 몇곳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빌리루빈 신약' 빌릭스,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2상 추진
- [셀트리온 신약 로드맵]숫기 없어도 '논리·전문성' 있다, 서진석이 그리는 전략은
- 인바이츠, 괌병원 인수 막바지…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 솔브레인그룹의 바이오 확장, 화장품 다음 '재생의학'
- 박셀바이오, 신사옥 구축 시동…첨생법 상업화 전략 본격
- [인투셀 IPO]핵심인력 '리가켐 출신' 주축, 이사회는 'CTO·CFO' 전면
- 마크로젠, DTC '젠톡' 확장…삼성헬스 연동 '유통 확대'
- 에이비엘·컴퍼스, 토베시미그 엇갈린 반응 "계획은 이상무"
- 종근당, R&D 조직 재편 고민…BD임원 신약 수장 등용
- "제조 넘어라" 삼성 바이오 의지, 커지는 삼성물산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