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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캐나다, AI로 만성적인 의료 시스템 문제 해결 나선다

  • 등록일2024-07-16
  • 조회수1411
  • 분류산업동향 > 종합 > 종합

 

 

캐나다, AI로 만성적인 의료 시스템 문제 해결 나선다

의료공급 부족, 정부 재정 부담 등으로 의료 시스템 압박 가중

 


◈본문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무상 의료 복지를 제공하는 캐나다는 오랜 시간 의료 공급 부족과 정부 재정 부담 증가 등의 만성적인 문제를 겪어왔다.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원격진료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AI기술이 효율적인 문제 해결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방 정부, 연구기관, 기업들은 협력을 통해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지에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AI 솔루션이 향후 캐나다 의료 환경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캐나다 의료 시스템 현황


캐나다의 의료 비용 지출은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의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비영리 연구기관 Fraser Institute가 분석한 2023년 글로벌 의료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GDP 대비 의료비 지출은 주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캐나다의 연간 의료 지출은 GDP 성장률 대비 평균 1%p 증가해 왔다. 하지만 의사 수, 병상수와 같은 의료 자원은 하위권을 기록해 의료 서비스의 질은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의료 자원 주요 지표 순위

[자료: Fraser Institude(2023.06.)]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낮은 의료 접근성이다. 캐나다 의료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0만 명 이상의 캐나다인이 정기적인 가정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는 가정의가 초진을 담당하고 필요 시 전문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많은 캐나다인이 충분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최근 이민으로 급증한 인구수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낮은 의료 접근성은 만성 질환 환자나 고령자에게 더욱 심각하게 작용하는데, 향후 고령 인구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보다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캐나다는 최근 수년간 점진적으로 원격진료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화나 온라인 미팅을 통해 진료를 받는 텔레헬스(원격진료)이용률이 급증했고, 과거 4%에 불과했던 텔레헬스 이용률은 전국 평균 55%로 증가하게 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의료 접근성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원격진료 서비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원격진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관련 법률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2021~2022년 주별 텔레헬스 진료 사용 비율>

2021~2022년 주별 텔레헬스 진료 사용 비율

AI 기술 의료 문제 해결 수단으로 급부상, 정부 투자 활발


캐나다 의료 시스템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변화를 도모하는 가운데, 인공지능이 문제 해결의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사기관 McKinsey&Company는 보고서를 통해 보건 기관, 병원, 홈 케어, 가상 진료 등 캐나다 의료 시스템 전반에 AI를 통합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매년 무상 의료 보험에 3300억 캐나다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GDP의 약 12.2%에 달하는 규모이다. McKinsey&Company는 AI 도입 시 단기적으로 연간 의료 지출을 약 4.5~8.0% 낮출 수 있어, 약 140억~260억 캐나다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정부는 수년 전부터 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2017년에 캐나다는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범국가 인공지능 전략(Pan-Canadian Artificial Intelligence Strategy, PCAIS)을 발표하고 1억25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했다. 2021년에는 전략의 두 번째 단계를 위해 4억4300만 캐나다 달러가 투자됐다. PCAIS 전략은 캐나다 고등 연구기관(CIFAR)과 협력해 추진되고 있으며, 캐나다를 AI 기술의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IFAR의 주요 연구소인 Amii, Mila, Vector Institute에서는 현재 AI를 활용한 의료 영상 분석, 당뇨병 예방 솔루션, 질병 진단 자동화 등의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 중이다.


PCAIS 주요 추진 분야



정부의 AI 분야에 대한 투자는 올해 들어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 올해 예산에서는 총 24억 캐나다 달러가 AI 연구와 기술 인프라에 추가 배정됐다. 이 예산은 AI 연구 인프라 구축, AI 스타트업 지원, 중소기업의 AI 솔루션 도입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6월 14일 캐나다 정부와 의료 혁신 촉진을 위해 설립된 네트워크 INOVAIT는 상용화 목적의 의료 솔루션 7개에 1070만 달러를 지원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영상 유도 치료 기술에 AI를 결합시켜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향후 뇌졸중 치료, 심혈관 시술, 암 치료 과정 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1억 캐나다 달러의 민간 투자 유치, 3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최대 10개의 스타트업 회사 설립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AI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유관 해외 기업들도 파트너십 등을 통해 캐나다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현지 스타트업 기업들의 AI 솔루션 엿보기


Signal 1의 위독환자예측 시스템 ‘CHARTwatch


캐나다 AI 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Tomi Poutanen과 Mara Lederman 교수가 공동 창업한 기술 회사 Signal 1은 위독 환자 예측 시스템인 CHARTwatch를 캐나다의 종합병원 St. Michael’s 병원과 공동 개발했다. CHARTwatch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 환자의 증상 징후, 나이, 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상태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사전에 파악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며, 시기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기 퇴원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캐나다 내 대형 병원 다섯 곳에서 사용 중이며, 천 개 이상의 병상이 모니터링되고 있다. Signal 1의 창립자인 Lederman 교수는 '현재 캐나다 의료 시스템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하며 '증가하는 인구의 의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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